“당신은 예민한 게 아닙니다.
그저 당신의 감정이 오랫동안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드러내면 유난스럽다며 손가락질받을까 걱정하고, 예민하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조용히 참는 법부터 배워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마음이 아파도 이유를 외면했고, 불편한 감정이 올라와도 아무 일 없는 척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돌보지 않으면 마음속 어딘가에서 조용히 쌓이고, 언젠가 더 크게 터져 나옵니다.
《괜히 기분 나쁜 날엔 이유가 있다》는 바로 그 지점을 따뜻하게 바라봅니다.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의 미세한 떨림에 귀 기울이며, 왜 그토록 자주 마음이 흔들리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지치고 무너지는지를 섬세하게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당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당신의 감정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것”이라고요.
이 책은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는 일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감정은 다스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품어야 할 나의 일부입니다.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을 억누르기보다,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를 살피는 태도. 그 작은 연습이 곧 나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감정을 돌보는 일은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동시에, 나와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다리가 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파도 위를 걷고 있습니다. 업무에 치이며 생긴 짜증, 관계 속에서 쌓인 서운함, 설명되지 않는 우울함, 아무도 모르게 쌓여버린 무력감. 이 책은 그런 감정들을 ‘그럴 수도 있어요’라고 다정하게 안아주며, 그 감정이 전하려 했던 메시지를 함께 해석해줍니다. 감정은 나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감정이 더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감정은 삶을 더 선명하게 느끼게 하고, 자신과 연결되는 통로이며, 때로는 관계를 회복하고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감정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고 반복되는 감정의 진동을 살피는 일이 결국 자신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힘이 될 수 있음을 말입니다.
이제는 당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당신은 스스로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을 더 이상 탓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당신은 더 따뜻하고 단단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덮을 무렵, 당신은 알게 될 것입니다.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은 나를 지키는 일이었고,
그 감정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이야기를 들어주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다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저자 소개｜와우 최민수
최민수는 삶의 현장에서 교육을 실천해온 사람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마음을 살피고, 그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일이 진짜 교육이라 믿습니다. 누군가를 바꾸기보다 그 곁에 조용히 머무는 사람이 되고자 했고, 그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지켜왔습니다.
33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총무, 복지,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그는 제도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행정의 본질을 몸으로 체득했습니다. 특히 청소년 정책과 복지 실무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복지란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일임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퇴임 후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에서 청소년복지와 사회복지를 다시 공부하며, 현장에서 마주한 질문을 이론으로 되돌아보고 다시 실천으로 순환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배우는 사람이며, 동시에 삶에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가진 41개의 자격은 기술과 인문, 행정과 복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온 여정을 보여줍니다. 스마트 IT 강사 1급, 인공지능 전문가 1급, 사회복지사,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등 다양한 자격은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교육자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온 증거입니다.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시민교육대상, 녹조근정훈장은 그의 조용한 헌신에 대한 사회적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력을 앞세우기보다, 그 모든 길이 결국 ‘한 사람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믿습니다.
지금 그는 평생학습, 문해교육, 디지털 인문교육, 청소년 상담과 지원 등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교육은 정답을 알려주는 일이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 곁에 조용히 앉아주는 일이며, 회복은 관계에서 시작되고 교육은 존중 속에서 자란다고 믿습니다.
이번 책 《괜히 기분 나쁜 날엔 이유가 있다: 감정이 상하기 전에 마음부터 챙기는 생활 감정 생존기》는 그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마주한 감정의 언어를 담고 있습니다. 감정이 상하기 전에 마음의 신호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는 다정한 제안이 담겨 있으며, 불쑥 올라오는 불편함과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야말로 삶의 균형을 지키는 중요한 메시지임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최민수는 믿습니다. 작은 감정을 살피는 일이 결국 사람을 돌보는 일이고, 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실천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킨다고.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다시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회복의 시작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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